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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45장

로코는 다른 사람들을 지나치며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. 그는 속삭임이나 동정 어린 시선을 알아차리지 못했다. 심지어 바론이 뒤에서 부르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. 그의 발은 마치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움직였다—마치 그의 몸이 텅 비어버린 것처럼, 그의 영혼은 그 달빛 아래에 남겨진 채.

문은 날카롭고 최후의 소리와 함께 쾅 닫혔다.

그는 잠시 동안 방 한가운데에 서서 멍하니 바라보았다. 방은 여전히 희미하게 장식되어 있었다—창문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희미한 달빛이 그의 침대 가장자리에 조심스럽게 접힌 옷 위로 살짝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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